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영화인들의 도시에서 진행된 11번째 ISOI 컨퍼런스

2012년 11월 중국 항주에서 열린 AVAR(Association of anti Virus Asia Researchers) 컨퍼런스 이후에 2달만인 1월 6일 다시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번 출장은 미국 캘리포니이아에 위치한 영화인들의 도시인 L.A에서 진행되는 11번째의 ISOI(Internet Security Operation and Intelligence)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지난 번 AVAR 컨퍼런스 출장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업체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을 만나고, 보안 업계가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ISOI 컨퍼런스에서는 저와 팀 후배가 같이 작성한 "CYBERCRIMES AGAINST THE KOREAN ONLINE BANKING SYSTEM"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외 컨퍼런스에서 진행되는 발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항상 할 때마다 생기는 그 미묘한 긴장감과 떨림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는 1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입니다만, 시간차가 많이 나는 곳이라 시차적응과 관광을 겸해 1월 6일 도착하여 1월 14일 한국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도착 당일은 비가 조금 왔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 맑은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지만 쌀쌀한 날씨가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L.A 이곳 저곳 다녀보았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가 워너블라더스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컨퍼런스 지정 호텔은 L.A 외곽에 있는 Burbank라는 소도시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L.A 중심가로 갈 때마다 Metrolink라는 통근용 열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2층으로 이루어진 열차더군요.


Metrolink 통근 열차를 타고 내리게 되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은 L.A 중심가에 있는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 입니다. 외부는 마치 오래된 교회를 연상케하는 작고 아담하게 생긴 역이었습니다.


아마도 L.A 만큼 아시아 민족이 많이 몰려 있는 곳도 드문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 져패니즈 타운 그리고 코리아 타운까지 각 민족들마다 L.A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런 구역이 존재하는 만큼 음식이나 언어 역시 영어보다는 중국어, 일본어와 한국어들이 더 많이 들리는 모습이 자연스럽더군요.

그래서 원래 해외 출장지에서는 현지 음식들 위주로 먹는 습관이 있지만, 이 번에는 코리아타운 방문 기념으로 중심가에 있는 한국인 백화점에서 육개장을 한 그릇 했습니다.



영화인들의 도시로 유명한 만큼 헐리우드를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의 거리가 모두 영화와 관련된 큰 거리를 헐리우드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길거리 구석 구석에는 영화와 관련된 포스터, 기념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의 분들은 한국에서도 방영되었던 미국 드라마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실겁니다. 저 역시 그 드마라에 대한 기억이 있었던 만큼 비버리 힐즈가 어떠한 곳인지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비버리힐즈에는 대부분이 럭셔리 고급 명품 매장들만이 길거리에 나열해 있었고, 실제로 유명인들이 사는 비버리힐즈 주택가는 안쪽으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되더군요.


이와 반대로 우크라 대학으로도 불리는 UCLA 대학은 비버리힐즈와는 반대로 젊은 대학가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대학에서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다 보니 한국어와 영어가 생각외로 많이 들리고, 아시아 인들도 제법 많이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바닷가를 가본적이 올해되어서 이번 L.A 출장 때에는 산타 모니카 해변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산타 모니카 해변을 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산타 모니카에는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항구를 개조하여 놀이동산과 기념품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또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올 시즌부터 류현진 선수가 뛰게 될 L.A 다저스 스타디움이었습니다. 다저스 스타디움이 당시 내부 공사중이라 스타디움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 했습니다만,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를 한장 기념으로 샀었습니다. 티셔츠를 사면서 점원에게 류현진 선수에 대해 물어보니 Babyface의 한국인 투수가 뛴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L.A 대도시를 둘러보고, 컨퍼런스에서 발표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항상 영어가 그리 유창하지 못해 발표 시에 질문이 많이 나오게 되면 살짝 당황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많은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한국과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온라인 뱅킹 시스템이 다르고 그에 따른 보안 위협들도 다르기 때문에 큰 관심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될 기회가 있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를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아마 그 때는 쌍둥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는 가족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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