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을 건너뛰고 8월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쓰는 블로그 입니다. 오늘 블로그에서 다루는 내용은 IT 보안에 대한 이야기는 맞습니다만, 이제까지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기술중심적인 글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한편입니다.
IT 보안을 하시는 분들 외에도 윈도우 시스템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넷(TechNet)을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마크 러시노비치(Mark Russinovich)에 대해 잘 아실 겁니다. 이 분은 윈도우 시스템 엔지니어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IT 보안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설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크 러시노비치가 처음 쓴 소설로는 제로데이(Zero Day) 입니다. 제로데이는 IT 보안을 하시는 엔지니어 분들이라면 익히 들어서 잘 아실겁니다. 2012년에 처음으로 읽었던 해당 소설 역시 제로데이 취약점과 악성코드들에 대해 다루며, 제프 에이킨이라는 뛰어난 보안 전문가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의 첫번째 소설인 제로데이를 재미 있게 읽은 터라 2013년 12월 국내에서 조용히 발간된 그의 두번째 소설 트로이목마(Trojan Horse) 역시 별 다른 고민하지 않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설 책을 사두고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서, 최근에서야 주말 집에 있는 동안 짬을 내어 다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마크 러시노비치의 트로이목마는 스턱스넷(Stuxnet)이라는 원자력 발전소 파괴를 목적으로 제작된 악성코드를 큰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제프 에이킨은 어떠한 사건을 조사 중에 미국, 중국, 이란 등이 스턱스넷을 중심으로 얽히 사이버 전쟁에 대해 자세히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편과 다르게 이번 소설에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들이 부자연스럽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영어 고유명사를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겨 읽기에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5월에 출간된 마크 러시노비치의 세번째 소설인 "Rogue Code"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전문 IT 보안 엔지니어의 감수를 받아 본다면 원작의 풍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IT 보안 엔지니어라면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시원한 곳에서 이 소설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IT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분들도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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