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했던 11월 25일에는 탑밴드(TOP Band)를 통해 알게된 데이브레이크(Daybreak)라는 모던 록 밴드의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의 경우 저와 음악적 성향이 달라 록 밴드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데이브레이크만은 저보다 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애기를 가진 와이프와 함께 둘이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이 열린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은 홈페이지만을 보고 운전을 해서 찾아기기에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초행길에 운전을 한 저는 네비게이션만 믿고 갔었는데, 어이 없게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아트홀의 주소로는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양화대교 넘어 합정역 부근이라고 하니 근방에 가면 보이겠지 싶어 우선 출발은 하였습니다만, 어디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근처를 한바퀴 돌고 난 뒤에 KT 올레내비로 검색을 해보니 양화대교에서 홍대 방향으로 넘어온 후에 바로 왼편, 합정역과 연결된 대형 건물이었습니다. 오히려 합정역과 연결된 메세나폴리스라고 홈페이지에서 언급을 했더라면 조금 더 찾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장 부근을 헤매느라 공연장에 10분 정도 늦게 입장하여, 뒤늦게 자리 안내를 받고 2층 일반 좌석에 앉았습니다. 2층이라 공연장과의 거리감은 조금 있었지만, 아트홀의 조명 시설과 무대 배치 그리고 환기 시스템은 여느 공연장 보다 좋았습니다. 2시가 30분이 넘는 공연을 하게 되면 공연장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공연장 전체가 습해지거나 탁해져 공연을 보기가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인터파크 아트홀은 공연이 끝날때까지도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내부 환기와 시설이 좋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올해 마지막 공연이고 3일간 이어진 공연의 마지막 날이어서 인지 밴드는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내 밴드들과 달리 중간 중간 유머러스한 동영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공연 관람을 온 관객들을 특별하게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와이프도 너무 즐겁고 재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음에도 가보고 싶어 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모던 록 밴드답게 경쾌하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3시간 가깝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