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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인 밴드 스파이에어

정말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원래 제가 일하는 부서와 팀이 연말이나 월말 이런 분위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 편안하게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12월이 어느 때보다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월 1일에 있었던 스파이에어(SpyAir)의 내한 공연 후기 블로그를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스파이에어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서도 한국을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당시 Japanication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촬영 했었는데, 당시 뮤비도 길거리 공연을 돌발적으로 하는 과정을 촬영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경찰들이 공연을 제지하는 장면과 한국인들이 같이 호홉하는 모습들도 같이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스파이에어의 공연에서는 일본어보다는 중간 중간 한국어 멘트를 하면서 팬들과 호흡하는 장면이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 밴드가 한국 공연을 와서 이렇게 많은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들의 곡 중 한곡을 한국어로 번안해서 불러주는 친한파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밴드의 DJing을 맡고 있는 엔젤이 이번 한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밴드를 탈퇴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엔젤만 따로 나와서 한국 팬들에 인사를 하는 모습이 조금 아쉽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쓸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한 것이 많이 나지 않네요. 2013년에는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유쾌, 상쾌 발랄한 Daybreak의 공연

개인적으로 SBS를 통해 방송된 탑밴드(TOP Band)라는 프로그램을 국내 밴드 음악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더그라운드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력있고 좋은 밴드들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내어 대중들에게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한국 밴드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 됩니다.

날씨가 쌀쌀했던 11월 25일에는 탑밴드(TOP Band)를 통해 알게된 데이브레이크(Daybreak)라는 모던 록 밴드의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의 경우 저와 음악적 성향이 달라 록 밴드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데이브레이크만은 저보다 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애기를 가진 와이프와 함께 둘이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이 열린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은 홈페이지만을 보고 운전을 해서 찾아기기에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초행길에 운전을 한 저는 네비게이션만 믿고 갔었는데, 어이 없게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아트홀의 주소로는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양화대교 넘어 합정역 부근이라고 하니 근방에 가면 보이겠지 싶어 우선 출발은 하였습니다만, 어디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근처를 한바퀴 돌고 난 뒤에 KT 올레내비로 검색을 해보니 양화대교에서 홍대 방향으로 넘어온 후에 바로 왼편, 합정역과 연결된 대형 건물이었습니다. 오히려 합정역과 연결된 메세나폴리스라고 홈페이지에서 언급을 했더라면 조금 더 찾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장 부근을 헤매느라 공연장에 10분 정도 늦게 입장하여, 뒤늦게 자리 안내를 받고 2층 일반 좌석에 앉았습니다. 2층이라 공연장과의 거리감은 조금 있었지만, 아트홀의 조명 시설과 무대 배치 그리고 환기 시스템은 여느 공연장 보다 좋았습니다. 2시가 30분이 넘는 공연을 하게 되면 공연장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공연장 전체가 습해지거나 탁해져 공연을 보기가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인터파크 아트홀은 공연이 끝날때까지도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내부 환기와 시설이 좋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올해 마지막 공연이고 3일간 이어진 공연의 마지막 날이어서 인지 밴드는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내 밴드들과 달리 중간 중간 유머러스한 동영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공연 관람을 온 관객들을 특별하게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와이프도 너무 즐겁고 재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음에도 가보고 싶어 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모던 록 밴드답게 경쾌하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3시간 가깝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가볼 생각입니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최초의 한국 단독 공연.. 카니발 콥스(Cannibal Corpse)

데스 메틀(Death Metal)을 즐겨듣는 분들이라면 기억하고 좋아하는 밴드들이 몇 가지씩 있을 것 입니다. 사타니즘에 정통한 디어사이드(Deicide), 영국산 원조 그라인드 코어(Grindcore) 밴드 네이팜 데스(Napalm Death), 얼마전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홍대에서 했었지요. 그리고 영국의 데스 메틀에 대응하는 오비추어리(Obituary), 예술가적인 면모를 보이기까지 했던 데스(Death), 특히 데스의 경우는 데스 메틀계의 거물인 척 슐디니(Chuck Schuldine)와 제임스 머피(James Murphy)가 활동하는 밴드로도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언급하게 되는 미국 뉴욕 출신의 카니발 콥스(Cannibal Corpse)는 밴드명인 식인귀라는 의미에서도 알수 있듯이 데스 메틀에 정통한 밴드입니다. 대부분의 비교적 유명한 데스 메틀 밴드가 플로리다 탐파 지역에서 많이 활동하는 반면 카니발 콥스는 미국 뉴욕이 고향인 밴드입니다.

카니발 콥스는 화끈하게 잔혹한 앨범 자켓들로 인해 20년전의 한국에서는 전면 수입 및 판매 금지로 유명 했던 밴드 입니다. 그래서 저도 고등학교 시절 카니발 콥스의 앨범을 구할려고 친구나 친척 중에 해외 나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따로 부탁을 하거나 압구정 상아 레코드로 시외 전화를 자주 했었지요. 오늘 찾아보니 상아 레코드가 다른 업체로 인수되고 온, 오프 라인 매장 모두 없어져서 아쉽네요.

앨범 자켓을 블로그에 올리고 싶지만, 심신이 허약한 노약자 또는 임산부들을 위해서 자제를 하고 대신 그 들의 2012년 발매한 앨범 "TORTURE"에서 싱글 컷 된 "Encased in Concrete" 뮤직비디오를 공유 합니다. 물론 많이 순화되고 부드럽다고 해도 사람 한명을 땅속에다 공구리쳐서 파묻는 내용입니다. -_-;;;


이렇게 화끈한 밴드인 카니발 콥스는 데스 메틀 밴드로서는 몇 가지 큰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데스 메틀 밴드 역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TOP 100 차트와 앨범 차트에 올랐다는 것 입니다. 특히 "Hammer Smashed Face"라는 곡으로 빌보드 차트에도 오른 그들은 그 이후에는 영화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코메디 배우로 유명한 짐캐리가 주연한 에이스 벤츄라(Ace Ventura : Pet Detective)에서 짐 캐리가 록 클럽을 방문해서 조사하는 씬이 있었는데, 그 클럽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던 밴드가 카니발 콥스 였습니다. 그 영화를 데스 메틀을 좋아하는 선배 형들과 극장에서 보다 저희도 모르게 "우와~ 카니발 콥스다~"라고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 것이 인연이 되어서 인지 후에 카니발 콥스 라이브 공연에 짐 캐리가 카메오로 무대에 잠깐 올라서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하더군요.

이런 화려한 경력의 카니발 콥스가 드디어 단독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 했습니다. 카니발 콥스가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순간 놀랐습니다. 록과 밴드 음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미국에서도 마이너 음악인 데스메틀 밴드가 단독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니 정말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공연 시간에 맞추어서 악스 코리아 공연장에 도착해 살펴보니 언더그라운드에서 데스 메틀이나 헤비 메틀을 하는 밴드들의 멤버들도 간간히 보일 정도였습니다만, 공연장 안에는 역시 한국에서도 마이너 음악 장르이다 보니 다른 밴드들의 공연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느 해외 밴드들의 공연보다도 외국인들이 특히나 많았습니다.

8시 정각 드디어 밴드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자 사람들 모두 환호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런 멘트도 없이 바로 곡을 연주하기 시작해서 4곡 정도 연주 한 후 이제 시작이라는 간단한 멘트만 남기고 다시 4곡 정도 연주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계속 되었습니다.



밴드의 연주는 생각보다 무척 놀라왔습니다. 24년이라는 시간 동안 호홉을 맞춘 멤버들인 관계로 변박과 곡 전개가 계속 빠른 속도로 계속 바뀌는 그들 특유의 그루브감이 있는 곡들을 음반을 듣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티셔츠를 벗어서 돌리는 사람, 물통의 물을 뿌리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해외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 슬램과 다이빙이 곳곳에서 연출 되었습니다.

이런 한국 팬들의 모습들로 인해 보컬은 친절하게도 헤드뱅잉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슬램과 다이빙을 계속하라는 멘트와 함께 오늘 한국에서 팬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고맙다는 멘트를 하더군요.

그렇게 20곡 정도를 부른 카니발 콥스는 연주하던 드럼 스틱과 기타 피크 그리고 오늘 공연의 셋 리스트 종이들을 관객석으로 모두 던진 후 1시가 30분의 공연이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고 "One more song"을 외쳤지만 앵콜곡 없이 공연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밴드들의 모습을 보면 한국 사회에서 음악에 대한 다양성이 많이 커져가고 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수의 밴드들이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관람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는 것 같아, 다양한 음악 장르의 밴드들이 향후에도 한국에서 계속 공연을 하게 될 것다는 생각드네요..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빗물이 내리는 넬의 "Standing in the rain" 공연

추석 전인 9월 22일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밴드 넬(Nell)의 단독 라이브 공연을 이태원 블루스퀘어 공연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공연 티켓은 예매가 시작 되자 마자 한 터라 공연을 보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상황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공연 일주일 전 갑자기 아내가 다른 일로 인해 가지 못할거라는 이야기에 티켓을 환불하기도 뭐하고 다른 친구나 후배들에게 주기도 아쉬운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동생이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되어 오랜만에 록 음악을 좋아하는 용감한 형제는 저녁 같이 먹고, 공연도 같이 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넬의 공연은 예전 언제 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드럼을 맡은 친구가 내일 군대간다고 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몇 년간 보지 못하다가,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오랜만에 공연을 본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단독 공연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이 번 넬 공연은 8시 30분에 정시에 시작해 중간에 15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11시 15분 즈음에야 공연이 종료되어 약 3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긴 공연은  몇 년 전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 공연 때 2시간 30분 정도 했던 것이외에는 처음으로 기억 됩니다.

몇 년만에 본 넬의 단독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이 되었으며, 1부는 서정미가 가득한 잔잔한 곡들로 기본 테마를 만들었다면 2부에서는 약간의 흥겨운 곡들로 꾸몄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연주된 "Standing In The Rain"에서는 실제 물을 공연장과 객석 사이의 빈 공간의 천장에서 뿌려 실제 빗물이 내리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소소한 재미를 주었더군요.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공연 관람료였습니다. 9만 8천원이라는 거의 10만원에 달하는 공연 티켓은 해외 유명 밴드들에 비해서도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 도 입니다.그 단적인 예로 10월 19일 한국에서 최초로 단독 공연을 하는 20년이 넘는 역사의 유명 데스 메틀 밴드 카니발 콥스(CANNIBAL CORPSE)의 경우, 공연 티켓이 8만 8천원으로 9만원 정도 합니다.

그래도 넬의 공연은 밴드의 명성 만큼이나 소소한 재미와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어,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볼 생각 입니다.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지산 밸리와 펜타포트의 기억들...

올해 들어서는 이래 저래 록 공연들을 많이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최소 분기에 1번 정도는 갔었는데, 결혼 후 3년 동안 거의 다니지 못하다 보니 이래 저래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관심 있는 밴드들의 공연이 있으면, 꼭 갈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런 첫 번째 공연은 일본 록 밴드 One OK Rock의 내한 공연이었고, 그 다음이 브로큰 발렌타인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버스커 버스커 1집 마무리 앨범을 구매한 후에 저도 모르게 자동 응모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무료 초대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무료 초대권 2장을 받게 되어 7월 29일 버스커 버스커 무대가 있는 날 지산 리조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화창함을 넘어서서 햇빛이 쏟아지는 것이 거의 폭염 수준이라 모자쓰고 선크림을 잔뜩 발라도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래도 버스커 버스커와 넬 등의 밴드의 야외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아야 했습니다.

직접 지산까지 서울에서부터 차를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이런 야외 공연을 참가 해본 경험이 없어 주차를 어떻게 할 까 하다, 지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공연장까지 셔틀로 이동하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역시나 공연장 인근에는 불법 주차와 차량 진입 통제로 공연장 입구까지는 10분이상 그 더운 날씨에 걸어올라가야 나쁜 상황이었습니다만 셔틀 탑승자들은 바로 공연장 입구까지 갈 수 있어 아주 편한게 공연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본 공연은 저에게 무료 초대권의 행운을 안겨준 버스커 버스커의 공연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버스커 버스커가 공연 직전 사운드 세팅하는 모습입니다. 버스커 버스커에게 배정된 공연 시간이 30분이다 보니 거의 멘트 없이 앨범에 있는 곡들 연주하고 내려가더군요. 짧게나마 인사나 소감 멘트 정도는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날씨가 너무 더워 공연 보기 직전에는 맥주와 핫도그 먹으면서 잠시 그늘에 쉬었습니다. 폭염인 날씨 때문인지 그늘 잔디에는 돗자리 깔아놓고 쉬는 사람들도 많고 어떠 외국인분은 잠을 자고 있더군요. 아마 공연을 즐기다 피곤해서 잠시 쉬시는 가 보더군요.


그렇게 해서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넬이 무대에서 사운드 체크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러머가 군대가기 직전에 한 공연이 마지막이었으니 넬 공연은 몇 년만에 다시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40분간의 넬 공연을 보고 잔디에 앉아서 쉬다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았지만 의외로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서 1시간 조금 넘게만에 서울로 올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삘을 받아서 간 다음 공연은 8월 11일 토요일 날씨도 적당히 흐려서 야외 공연을 보기에 최상이었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사실 공연하게 될 밴드 라인업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보다 펜타포트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물론 지산에는 라디오헤드라는 대형 밴드가 있었던 점을 무시 할 수 없겠지만요.

펜타포트에는 탑 밴드 출시의 브로큰 발렌타인도 참여를 했었습니다. 몇 달전에 단독 공연을 봤었는데, 관객들과 재미있게 호흡하는 좋은 밴드더군요.


그리고 몇 년만에 한국 하드코어계의 자존심인 바세린 공연도 보았습니다. 바세린은 지금 새앨범을 녹음 중에 있고 올해 내로 새앨범을 발매 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30분의 공연 시간 중 몇 곡은 신곡들을 들려주는 팬 서비스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바세린 공연 후 일본 밴드 SiM의 공연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서 보고 있었는데 바세린의 보컬 신우석씨가 바로 옆에서 공연을 보고 있으시더군요. 조금만 더 나이가 어렸으면 사진 같이 찍자고 했을 건데 차마 말을 못 하겠더군요..

피아 역시 오랜만에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피아 역시 탑밴드 시즌 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작년에 발매한 새 앨범도 괜찮아서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피아의 무대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가수 김장훈씨가 등장해 2곡을 불러주시더군요. 밴드 피아와 김장훈씨가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공연은 내년이 데뷔 20주년이 되는 한국 헤비메틀계의 큰 형님이신 크래쉬였습니다. 제가 크래쉬를 처음 본 것이 데뷔전인 92년 대구의 허름한 극장에서 스푼이라는 밴드와 함께 투어를 할 때였으니 저도 거의 20년된 팬이군요...


1시간 정도의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스테이지의 마지막 공연이라 앵콜곡도 1곡 들려주고, 특히 Smoke on the water 곡을 할 때는 기타 연주 부분을 사람들이 단체로 따라 부르는 모습은 아직 크래쉬가 살아 있는 멋진 밴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낮에 우연히 돌아다니다 크래쉬의 안흥찬 형님을 봤습니다만 사진 같이 찍자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

이렇게 7월과 8월에는 야외 공연을 보러 다니느라 얼굴이 많이 그을렸더군요. 그래서 와이프가 올해 야외 공연을 더 보러가는 것을 반대하는데, 사실 이제 갈 만한 야외 공연은 없는 것 같아 2013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멋진 밴드 단독 공연들이 있다면 계속 갈 예정이구요...

아.. 그리고 야외 공연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팁을 드리면,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주차는 지정 주차장에하신 후에 셔틀을 이용하세요. 공연장 근처에는 행사 차량과 사람들 때문에 주차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더운 여름이다 보니 얼음 물 몇 병과 돗자리 그리고 낚시용 의자와 커다란 파라솔 또는 우산 준비하시면 편하게 공연 보실 수 있어요. 어떤 분들은 텐트와 도시락 그리고 음료들을 잔뜩 가지고 가족단위로 놀러 오시는 분들도 보기 좋더군요.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모던한 데이브레이크의 "SPACEenSUM"

오늘 퇴근 길에 교보 문고에 잠시 들려 데이브레이크의 "SPACEenSUM" 앨범을 구매 했습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예전 앨범들만 있어서 그 것들만 사왔느데, 오늘 들려보니 새 앨범도 있더군요.

사실 데이브레이크는 탑밴드 시즌 2를 통해서 알게된 밴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탑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인디에서 활동하는 많은 좋은 밴드들을 방송이라는 오버그라운드에 소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 했다는 점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톡식과 브로큰 발렌타인 그리고 게이트 플라워즈라는 좋은 밴드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 역시 큰 수확이었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과 게이트 플라워즈의 경우에는 발매한 음반들 모두를 구매했고, 브로큰 발렌타인의 단독 공연에도 갔었는데, 방송에서 보는 것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톡식 역시 브로큰 발렌타인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 했었느데, 인간의 본능을 건드리는 사운드라고 할 정도로 묘한 매력을 풍기는 밴드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알게 된 밴드가 데이브레이크라는 밴드였습니다. 탑밴드 시즌 2 역시 틈틈히 시간 날 때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닐라 유니티가 예선전에서 탈락한 것은 정말 안타깝더군요. 보기 보다 더 괜찮은 밴드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데이브레이크의 새 앨범을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은 "두개의 심장", "회전 목마", "Sunny Sunny"과 "모노 트레인" 들입니다. 그런데 이 곡들의 뮤직 비디오는 없고 "Silly" 라는 곡만 있더군요. 그래서 그 곡의 뮤직 비디오만 블로그에 하나 올려 봅니다.



어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트벌에 나왔었는데, 전 토요일에만 갔다와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보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데이 브레이크의 단독 라이브 공연을 한다면 한 번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밴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