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목요일

가상 인터뷰 형태를 빌린 좀비 소설, 세계대전 Z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가 판매되면서, 2년 동안 사용했던 1세대 아이패들 와이프에게 양도하고 새로 아이패드를 하나 구매 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패드를 구매 한 뒤에는 예전처럼 아이패드 게임을 설치하기 보다는 논문이나 전자책을 읽어 볼 요령으로 괜찮은 이북 앱들이 뭐가 있나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에만 하더라도 괜찮은 이북 앱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PDF로 된 논문을 살펴보는 것도 불편 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 답게 사용하기 편리하고 콘텐츠도 풍부한 이북 앱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그 중에서 평판이 좋고 이북 콘텐츠도 풍부한 리디북스 회원을 가입하고 이북 앱을 새로운 아이패드에 설치 했습니다. 이북의 장점은 아무래도 뚜거운 책들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고, 아이패드와 아이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복지카드에 남아 있던 13,000을 모두 리디북스에서 이북을 사는데 투자했으며, 가장 먼저 산 이북이 오늘 이야기할 소설 "세계대전 Z" 입니다. 이 북 형태이다보니 가격도 종이책보다 저렴한데다 연말 할인으로 3,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이북 형태이다 보니 출, 퇴근 길을 포함해서 미국 L.A 출장 길에도 종이 책 한권 없이 아이패드로 13시간의 비행 시간을 이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만을 봤을 때에는 전쟁 소설이나, 가상의 미래 세계 전쟁을 다룬 소설처럼 보이지만,내용은 그와 전혀 다른 좀비와 전쟁이 후에 피폐해진 지구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은 좀비와 전쟁이 끝난 이후 살아남은 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좀비와의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들을 했는지,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을 인터뷰 형식의 기록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좀비와의 전쟁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북한은 폐쇄적인 조직으로 인해 좀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조금은 황당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이 소설 역시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의 스케일을 보면 원작 소설을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은 것 같습니다만, 원작의 인터뷰 형식이 어떻게 변할지도 기대가 됩니다.


이 블로그를 쓰면서 찾아보니 해당 소설의 외전격인 "세계대전Z 외전"이 출판되었더군요.

개인적으로 최초로 구매한 이북이고, 출장지에서 최초로 다 읽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항상 출장 때마다 무거운 종이책을 몇 권씩 가지고 다녔었는데, 올 해 출장에는 이북으로만 10권 정도 가지고 가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서 해당 소설은 좀비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좀비 소설이지만 기존과 다르게, 좀비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새롭게 다루었다는 점이 특이한 소설입니다. 다만, 박진감있게 전개되는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결말이 어떻게 될까가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되었던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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